국사봉과 천태산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군북면
* 천태산
옛 절 신안사, 영국사 등을 거느리고 우뚝 서 있는 천태산(714.3m)은 높은 바위 벼랑과 아름다운 동천까지 갖춘 훌륭한 산이다. 천태산은 원래 지륵산이라 불리우던 것이 천태종의 창시자 태각국사의 천으로 인하여 천태산으로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금산쪽으로 장선리, 신안골 등 긴 골짜기를 가지고 있으며 신안골에는 옛절 신안사와 향토문화재인 석탑이 있다. 금강줄기를 내려다보는 천태산은 기암괴봉과 암릉의 경관이 아름다우며 산의 모습이 우뚝하여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든다. 금산 제원면 일대에서 동쪽으로 갈매빛의 천태산을 언제나 볼 수 있다.* 국사봉국사봉(國師峰)은 여러 곳에 있다. 산내 삼괴동과 옥천 군서면 경계 천주교 묘지 위에 480m봉, 옥천군 청성면과 안남면 경계에 422m봉, 보은군 회북면과 희남면 경계에 552m봉, 대전 대덕구와 보은군 회남면 경계 대청호반에 320m봉, 옥천군 이원면 의평리에 호롱 꼭지 같이 기이한 260m급 봉우리, 그리고 금산군 군북면과 제원면 사이의 668m봉이 있으며, 선비 사(士)를 쓴 502m 국사봉도 영동군 심천면에 있다. 그런데 지도의 국사봉이라고 되어있는 이 산들을 현지 주민들은 한결같이 국수봉이라 부르는데 그 까닭은 알 수 없다. 이들 산의 거개가 봉화대터가 있거나 봉우리에 석축 흔적이 있다.국어사전에 국수는 먹는 국수가 있고 나라의 병을 고친다는 의국수(醫國手)의 준말로 이름 난 의사의 뜻이 있으며, 바둑ㆍ장기의 명수로 나라에서 일류인 사람을 말하는 경우가 있고, 두 손을 오목하게 하여 물을 뜨는 것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 중에서 나라와 관계 있는 말은 나라의 병을 고친다는 뜻의 국수 밖에 없다. 400m 이상의 국수봉 중에서 보은군 회북면과 회남면 경계의 552m봉은 멀고 외진 곳이며 대전 동구 삼괴동과 옥천 군서면 경계의 480m봉은 천주교 공동묘지가 그 산기슭에 있다. 국수봉 중에서 제일 높은 금산군 군북면 두두리와 길곡리 경계에 있는 668m 높이의 이 국사봉은 그 모습도 좋거니와 골짜기의 개울도 좋고 숲도 울창하다. 국사봉은 몸집이 우람하고 높은 서대산이 부러운 듯 서대사의 턱밑에서 서대산을 우러러 보고 있으며, 갈곡리 새방이골에 한줄기, 산안리 사기점골에 두줄기의 좋은 개울을 거느리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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