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고아리
6세기 초 대가야시대에 축조된 가야 지역 유일의 벽화고분. 1963년 당시 도굴된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남북 길이 20m, 동서 길이 25m, 높이 3.1m의 크기를 갖추고 있다. 현실과 연도를 갖춘 횡혈식 석실의 구조를 하고 있으며, 현실은 동서로 터널형을 이루고 있고, 연도는 현실 남벽 동편에 나 있다. 원래 네 개의 벽면에 모두 벽화가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은 천장에 그린 연꽃만 남아 있다. 천장 벽화는 벽면에 회를 바르고, 그 위에 백(白) ·적(赤) ·녹(綠) ·갈색 등으로 그린 연꽃은 겹꽃 모양이다. 꽃잎은 적색, 중심 꽃술은 녹색, 꽃술 주위는 백색, 꽃잎 내부는 갈색이다.국립 중앙 박물관에 소장된 금동마안금구(金銅馬鞍金具)가 이 고분 출토라는 설도 있다. 이 고분은 고구려 벽화고분의 영향을 받은 것이며, 백제 벽화고분과도 통한다. 가야 시대 말기의 고분으로 가야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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