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중턱의 해발 500m 지대에 위치한 마을이다. 백운리라는 이름은 흰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졌고, '중기'는 옛 절터를 가리킨다. 최근 마을 안에 정보센터가 완공됨으로써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한방참외, 한방사과, 가야산 토종꿀 등을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도 운영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특히 농촌소득 향상을 위해서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실시하고 있다.
중기마을에는 신라 때 세워진 법수사 옛터와 석탑, 당간지주 등의 유물이 남아있다. 또한, 한여름에도 청량한 공기와 삼림에서 뿜어내는 방향성 내음을 즐길 수 있어, 도시 공해에 찌든 심신을 회복하고 재충전하기에 충분하다. 마을 북서쪽에는 가야산 정상이 우뚝하고, 솔숲과 바위봉우리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풍광이 수려하다. 기암절벽은 변화무쌍하게 펼쳐져 있으며, 괴석은 천태만상을 이루고 있다. 계곡은 4계절 온갖 관목으로 어우러져 있고, 수정같이 맑은 계곡물은 그냥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