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래산은 옥계면 낙풍리와 강동면 산성우리 사이에 있는 753.9m 높이의 산이다. '피래(彼來)'란 지명은 조선 태조때 강동에 축대를 쌓고 여기 왔다간 자취를 표기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정동에서 보면 '저쪽에서 온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피래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밤재휴게소에서 시작되는데, 이 곳에서 피래산까지는 소나무 군락과 참나무 숲이 계속 이어진다.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푸른 소나무 숲 사이를 걷다보면 숲에서 뿜어 나오는 솔 향기가 신선하여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이 곳은 피래산 정상까지의 등산로 중 제일 급한 오르막 구간이므로 처음부터 천천히 걸어가야 정상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소나무숲 구간을 벗어나면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다가 참나무 숲이 나타나는데, 마치 군인들이 사열을 받는 것과 같은 진풍경을 연출한다. 봄에는 주변에 진달래꽃들이 만발하여 무료한 등산객의 지루함을 달래준다.피래산 정상의 동쪽으로는 기마봉과 강릉 바다의 푸른 물결이 보인다. 기마봉과 어울린 강릉 바다의 풍경은 그대로 한폭의 동양화이다. 정상의 남쪽으로는 옥계항과 옥계해수욕장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대관령, 북쪽으로는 강릉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피래산 정상은 동서남북으로 많은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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