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대공원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산 78
기장읍 연화리 서암마을과 시랑리 동암마을 경제 지점에 있는 오랑대 일대에 조성된 오랑대공원 입구에는 해광사가 있다. 이곳을 지나 바닷가로 진입하면 널찍한 잔디밭이 나온다. 사실 공원이라고는 하지만 특별한 시설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곳에 주차하고 바다를 바라보면 기암절벽 위에 우두커니 앉은 독특한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용왕님을 모시는 용왕단이라는 사당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허름한 사당이었으나, 리모델링을 통해 깔끔한 모습을 갖추었다. 울퉁불퉁한 바위를 딛고 용왕단까지 걸어갈 수 있다. 동해 용왕님이 계신 용왕단은 지붕 위에 탑이 있고 지붕 모서리에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동해 용왕님께 절을 하기도 하고, 향과 초를 피우기도 하고, 깃발을 흔들며 나름의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용왕단이 있는 오랑대 바다는 기가 세기로도 유명해 용왕단이 바라보이는 해안에 초를 켜고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을 드물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오랑대는 신심 깊은 신도들 뿐 아니라 사진가들에게도 인기 좋은 촬영 포인트다. 특히나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한겨울, 삼각대에 카메라를 받치고 셔터 속도를 늦춰 찍으면 우유처럼 뽀얀 파도와 함께 용왕단의 실루엣이 멋지게 표현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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