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사(전주)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한배미6길 55
선린사는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기린봉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였다가, 1988년 이후 대한불교태고종 사찰로 바뀌었다. 선린사는 도심에 위치한 사찰로서 젊은 기운이 넘치는 곳이다. 절을 에워싼 기린봉이 범상치 않은 형국인데다, 기린봉을 따라 사찰 초입에 위치한 고시원에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머물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경내에 들어서도 젊은 활기가 여전하다.
산사의 적막을 깨는 청아한 독경소리가 울려 퍼지고, 전각을 오가며 탑과 단청을 바라보는 이들의 눈이 경이롭고, 부처님께 절하는 신도들의 무릎이 마루바닥에 닿는 소리가 리드미컬하다. 인적이 끊겨 고즈넉한 사찰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람들로 넘쳐나는 그런 사찰인 것이다. 이처럼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기린봉의 정기가 응집된 선린사에는, 부처님의 가피력에 기대려는 많은 젊은이의 발길을 잡아채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영조 연간에 처음 세워진 선린사는 1966년에 중창주의 모친인 유복희 보살의 발원으로 면모를 일신하게 되어 조계종 사찰로 법등이 이어져 왔다. 그러다가 1988년에 태고종 사찰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는 중창주 보살의 진영을 모시거나 봉향하는 전각을 별도로 조성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고시원을 조성하여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곳, 선린사는 도심 사찰이 속인들을 절집으로 불러 모을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활기찬 도량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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