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사(부여)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조령서로73번길 142
* 우리에게 친숙한 사찰, 화암사(부여) *
부여 화암사를 가노라면 계속해서 화암한증막 표시를 따라가게 된다. 그래서 화암사 옆에 한증막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절집에서 마음의 때를 닦고 나서 한증막에서 육체의 때도 닦으리라 마음을 먹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화암사에 도착하면, 한증막을 절집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곧이어 속세에서 묻혀온 몸과 마음에 낀 먼지와 때를 절집의 부처님을 뵈면서, 또 한증막의 더운 수증기 속에서 씻어내게 된다.
이렇게 부여 화암사는 불교가 우리와 동떨어져 고고하게 진리만 탐구하는 엄숙한 종교에서, 우리 인간들의 삶과 밀착되어 생활 속에서 실천해가는 친숙한 종교임을 웅변으로 말해주는 절집인 것이다. 그곳에 머물러 있는 많은 이들은 속세의 잣대로 보면 외견상 불편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의 눈을 자세히 보면 맑은 영혼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지게 된다. 이처럼 부여 화암사는 절집을 찾아온 이들이 바쁜 일상에서 잊었거나 소홀히 했을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게 하면서 동시에, 그들의 몸을 무겁게 짓누른 짐을 벗어던져 한줌의 뜨거운 수증기 속에 날려버릴 수 있는 한증막을 갖춘 흔치않은 곳이다. 수려한 외산의 풍광을 즐기면서 몸과 마음을 함께 이 곳 화암사에서 정결하게 만들어 보길 권한다.
* 화암사의 창건배경 및 역사 *
화암사는 언제부터 어떻게 세워졌는지 알 수가 없다. 사찰 내에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89호로 지정된 화성리석탑이 서 있지만 사찰의 역사를 알기 어렵다. 최근에는 전각 신축 및 진입로 공사 등 장기간에 걸쳐 도량 정비 불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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