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탑동 양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탑동로32번길 17-6(탑동)
탑동 양관은 20세기 초 그리스도교 선교사들이 지은 건물로 선교사 주택 4동, 성경학교 1동, 병원 1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주에 서양식 건물이 세워지기 시작한 것은 1904년 선교사 밀러가 청주에 온 이후부터이다. 이때부터 땅을 사기 시작해서 각각 다른 시기에 6동의 건물을 지었다.지하실은 주로 돌을 사용해 외벽을 쌓았으며, 6동의 건물 중 한 건물의 주춧돌은 개신교 선교자들이 있던 청주감옥의 벽에서 가져다 사용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양관 부지 내에서 기와와 벽돌을 굽기 위한 질 좋은 점토가 발견됐고, 이를 채취해 벽돌을 굽는 데에 50명 이상의 인원을 고용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만들지 못했던 유리, 스팀보일러, 벽난로, 수세식 변기, 철물류와 같은 수입자재가 많이 사용된 건물이다.한식과 양식을 혼합한 건물로, 지어진 연대에 따라 서로 다른 건축적 특징을 나타내며, 전통건축에서 근대건축으로 넘어가던 시기의 과도기적 건축양식을 보이고 있다. 1호는 사유지라 안을 볼 수 없고, 2호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충북노회로 사용 중이며, 3~6호는 학교 안에 있어 수업이 없을 때는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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