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은 조선 제9대 왕 성종(1457-1494)과 그의 계비인 정현왕후 윤 씨(1462-1530) 그리고 성종의 둘째 아들인 제11대 왕 중종(1488-1544)의 왕릉이다. 성종은 제7대 왕 세조의 손자이자 덕종(추존)의 둘째 아들로 세조 3년(1457)에 태어나 13세(1469)에 즉위했다. 그는 교육과 문화 진흥에 힘을 기울여 조선 전기의 문물제도를 완성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25년간 재위하였다. 정현왕후는 성종 11년(1480)에 책봉되어 중종 25년(1530)에 69세의 나이로 승하하였다. 성종의 둘째 아들인 중종은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1506)으로 왕위에 오른 이후 개혁을 연산군의 폐정을 개혁하고자 했다.선릉은 성종대왕과 정현왕후의 능으로 같은 능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능침을 조성한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의 형태이다. 정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능으로 단릉의 형식으로 왕 한 분을 모신 능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능에 홍살문, 정자각, 비각이 있고 재실, 역사문화관도 능역 안에 있다. 선정릉은 수도권 지하철 선릉역 10번 출구, 선정릉역 3번 출구에서 아주 가까운 강남 도심에 위치해 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며, 조용히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능을 둘러싸고 있는 철망 울타리를 철거하여 숲이 있는 구간에는 고풍스러운 담장을 쌓아 돌담길을 만들었다. 도보 15분 거리에 봉은사와 코엑스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