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진례면과의 경계를 이루는 비음산 위에 축조된 둘레가 4km에 이르는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통일신라시대 때 축성된 것이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진례산성은 김해부 읍치의 서쪽 35리에 있으며, 통일신라의 김인광이 진례성제군사였던 것으로 보아, 통일신라 때에 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책이 편찬될 무렵에는 이미 폐성이 되어 옛터만 남아 있었다. 진례산성은 통일신라 말의 후삼국 혼란기에 후백제가 경상도 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성문지는 세 군데서 확인되었으며, 비교적 양호하게 남아있는 동쪽벽 일부 구간은 높이 1.5m, 너비 1m 정도의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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