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 벨기에영사관(현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1903년 설립하여 1905년에 준공된 이 건물은 일본 북육토목회사에서 시공하고 기사 小玉이 설계했으며 西島가 감독하였다고 한다. 이중화의 경성기략에는 1900년 입경한 벨기에 전권위원 레온 방카르가 1902년 10월 이곳에 자리를 잡아 영사관 건축에 착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후 1919년에 영사관이 충무로 1가 18번지로 옮긴 다음 이 건물은 일본 횡빈생명보험회사 사옥으로 쓰이다가, 일본 해군성 무관부 관저로 이용되었으며, 해방 후 해군헌병대로 사용되었다. 1970년 상업은행이 불하받아 사용하고 있다가 1982년 8월 현재의 남현동으로 이전되어 한국상업은행(현 우리은행) 사료관으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으로 새롭게 꾸며져 구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술관 내 길게 뻗은 복도를 중심으로 양옆에 자유롭게 배열된 두 개 층의 방들에서는 다양한 층위의 관람객에 특화된 공공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벽돌과 석재를 혼용하였고, 고전주의 양식의 현관과 발코니의 이오닉 오더(Ionic order) 석주 등은 외장상 상당히 수려한 양식임을 잘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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