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석촌동 고분군
서울특별시 송파구 가락로7길 21 (석촌동)
서울 석촌동 고분군은 백제 한성기에 만들어진 왕과 귀족의 무덤군이다. 과거 일제강점기 조사에서 현재 석촌동과 가락동 일대에 약 300 여기의 무덤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해방 이후 도시개발 등으로 전체 구역 중 현재 고분군에 해당하는 서쪽 일부만 남아 있으며, 1970년대부터 시작된 발굴조사 결과 대형 돌무지무덤 7기와 널무덤, 독무덤 등 30 여기 이상 확인되었다.1호분과 2호분 무덤은 주민들이 농사짓는 땅으로 이용해서 내부구조와 유물은 정확히 알 수 없다. 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큰 3호분 무덤은 복원 전 너비 50.8m, 높이 4.5m의 사각형 기단식 돌무지무덤으로, 기단은 3단까지 확인되었으며, 백제 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5호분 무덤은 조사가 완전하게 되지 않아 구조와 유물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며, 무덤 주변에는 무덤을 두르고 있는 돌을 2단으로 쌓았다.2015년부터 한성백제박물관에 의해 추진된 발굴조사 결과 석촌동 1호분과 2호분 사이에서 큰 사각형 기단을 중심으로 주변에 다른 무덤을 붙여서 축조하는 연접(連接) 돌무지무덤이 확인되었고, 백제 토기와 기와, 금제장식, 금귀걸이, 구슬, 화장된 인골 등이 출토되었다.이처럼 석촌동 고분군은 백제 한성기 고분 문화와 역사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러한 돌무지무덤과 이어 붙인 고분 형태는 압록강 유역의 고구려 유적에서 확인되는 양식으로, 백제 지배 세력과 고구려와의 관계를 짐작하게 한다.
더보기 🔽
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