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산은 높이 1,198m로 태백산맥의 내지 산맥에 속한 산이며, 서남쪽에는 죽엽산(859m), 동남쪽에는 봉화산(875m) 등이 솟아 있다. 동쪽 사면에는 양구읍 동수리·정림리·안대리·학조리·공리 등지를 포함한 약 8km에 걸친 완만한 산록이 펼쳐져 있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양구읍이 지방도시로 발전하였다. 석현리에는 소양강댐과 양구를 연결하는 선착장이 있으며, 운수현을 통해 남쪽 추곡과 북쪽 운수골로 이어진다. 옛 기록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가뭄이 들 때 이곳 산정의 못에서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고 전하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민병대가 왜군과 싸운 전투지로도 알려져 있다. 사명산 정상에서는 춘천, 화천, 양구 일대를 조망할 수 있으며, 동쪽의 소양호와 서쪽의 파로호가 한눈에 보이는 절경으로 양구팔경 중 제3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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