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경순왕릉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장남로 288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 부근에 있는 연천 경순왕릉은 신라의 56대 마지막 왕인 경순왕(재위 927~935)의 무덤이다. 성은 김(金), 이름은 부(傅)로 신라의 제46대 왕인 문성왕(재위 839~857)의 6대손이자 이찬 효종의 아들이다. 927년 후백제 견훤의 공격에 경애왕이 죽자, 왕위에 올랐고 935년 고려의 왕건에게 항복해 나라를 바치면서 신라는 멸망했다. 경순왕이 신라를 고려에 넘겨주고 왕위를 물러날 때 큰아들 마의태자는 고려에 항복하는 것을 반대해 금강산으로 들어갔으며, 막내아들은 화엄사에 들어가 중이 되었다. 경순왕은 귀부 후 태자보다 위인 정승공으로 봉해지는 한편, 신라를 고쳐 경주라 하고 그의 식읍으로 주었으며 사심관으로 삼았다. 태조 왕건의 장녀 낙랑공주와 다시 결혼하여 여러 자녀를 두었다.무덤의 높이는 약 3m, 지름 7m의 둥글게 흙을 쌓아 올린 원형 봉토의 무덤으로 판석을 이용해 둘레돌을 돌렸다. 고려시대 왕릉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담장인 곡장이 둘러져 있어 고려 왕실에서 왕의 예로써 무덤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으며, 신라 왕릉 중 유일하게 경주 지역을 벗어나 경기도에 있다. 능 앞 묘비에는 신라경순왕지릉(新羅敬順王之陵)이라고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 있는 비문의 내용에 따르면 1747년(영조 23)에 이 묘비를 세웠음이 확인된다. 매년 봄, 가을마다 춘향대제와 추향대제가 봉행 되고 있으며, 경순왕릉 해설사의 집을 운영하고 있어 필요시 문화해설을 받아볼 수 있다. 당동IC에서 차량으로 약 26분 소요된다. 인근에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 연천호로고루,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 율곡이이유적지와 화석정, 임진각(평화누리공원), 오두산 통일 전망대, 헤이리 예술마을, 세계문화유산 파주삼릉 등이 있다.
더보기 🔽
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