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사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미산기슭에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이다. 신라 문무왕 원년인 661년에 당대 최고의 고승이었던 원효가 북한산 원효암에서 수행하다가 약사여래를 만난 곳에 흥성암이라는 절을 지은 것이 흥국사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원효는 본전에 약사여래(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를 봉안하면서 상서로운 기운이 일어난 곳이라 많은 성인 배출될 것이라는 뜻에서 흥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이후 조선 숙종 12년인 1686년에 중창하면서 다시 부흥하기 시작했다. 특히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 씨의 묘인 소녕원에 다녀오던 길에 이 절에 들렀다가, 직접 지은 시를 편액으로 만들어 내리고 숙빈 최 씨의 원찰로 삼으면서 영조와 정조 대에 크게 발전했다. 영조가 하룻밤 머문 후 절 이름은 흥국사로 개칭되었으며, 절이 자리 잡은 산도 원래 이름인 노고산에서 한미산으로 바뀌었다. 본전인 약사전 안에는 약사여래상과 정조 16년에 제작된 약사후불탱화가 있다. 극락구품도와 괘불 탱화가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약사전과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은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칠성각을 고쳐 지은 나한전이 고양시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극락구품도는 전체 그림을 아홉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극락을 묘사한 그림이다. 이 밖에도 신도들을 위한 다양한 법회를 주관하고 있으며, 부처의 뜻을 전하는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템플스테이의 경우 당일형, 체험형, 휴식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숲 속을 거닐고 따뜻한 차와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고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