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서동 녹청자 요지
인천광역시 서구 도요지로 54(경서동)
1970년 5월 사적으로 지정되어 우리고장에서 최초로 지정된 국가 지정문화재였다. 1984년 12월 9일 이곳에 보호막 82.6㎥를 복원했다. 또 발굴된 기종은 대접, 완접시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자배기, 반구장경병, 항아리가 출토되었다. 유약의 빛깔은 녹갈색과 암록색으로 불투명하고 광택이 없으며, 표면에 반점같은 것이 있으나 이는 유약의 성분, 가마의 특수구조, 소성 온도 등의 영향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요의 경사도는 22도 가량의 단실요인데 이 요지에서 주목되는 것은 완만하게 경사진 요상의 표면에 흙으로 만든 원형의 도지미(개떡)를 배열하고 있는 특수한 양식이다. 이 도지미란 자기를 굽기 전에 그릇들을 하나하나 올려 놓아서 그릇의 굽이 직접 요상에 닿지 않도록 마련한 굽받침을 칭하는 것이다. 이 굽받침의 모양이 마치 말굽 모양으로 앞쪽은 두텁고 뒤쪽은 얇게 빚어서 경사진 요상위에 두터운 쪽을 아래 편으로 놓아서 그릇이 평형으로 놓이도록 되어있다. 그러니까 요상체채를 수평이 되도록 만든 것이 아니라 굽받침으로 해서 그것이 수평으로 조절되도록 되어 있으며 아래 쪽으로 갈수록 굽받침이 높아져 그 위에 놓여진 그릇들이 평형을 이루도록 굽받침으로 조절해 놓는 방법이다. 이와같은 구조양식의 도요지가 일본에서만 두곳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것을 일본의 독자적인 것으로 자부해 오고 있었는데 인천 경서동 녹청자도요지가 발굴됨으로서 앞으로의 연구에 따라서는 도요기술의 일본 유출경로를 밝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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