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대는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영토 내 접경지역이나 해안지역의 감시가 쉬운 곳에 쌓은 소규모 관측·방어시설이다. 대개 높은 평지에 쌓아두는데 밖은 성곽으로 높게 하고, 안은 낮게 하여 포를 설치해 두는 시설물이다. 망월평야 남서방향의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계룡돈대는 바깥벽 측면에 기록이 남아 있으며, 망월돈대와 함께 관아에서 관리하던 돈대이다. 남아 있는 기록에 의해 조선 숙종 5년(1679)에 설치된 것임을 알 수 있는데, 이처럼 돈대의 재작년대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은 보기 드문 예이다.1679년(숙종 5)에 완성된 48돈대에 이후 5개 돈대가 추가로 지어졌다. 48돈대는 황해도, 강원도, 함경도 승군 8,900명과 어영청 소속 어영군 4,262명이 80일 정도 걸려서 쌓았다. 계룡돈대는 1679년(숙종 5)에 쌓은 48돈대 가운데 하나로 ‘광대돈대’로도 불린다. 둘레가 108m인 방형구조로 석벽 높이는 290㎝~670㎝이다.동쪽 출입문 옆으로 ‘강희 18년 4월 일 경상도 군위어영(康熙十八年四月日 慶尙道 軍威御營)’라고 명문(銘文)이 있는데, ‘강희 18년(1679) 4월 어느 날 경상도 군위현에서 온 어영청 소속의 군대’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돈대 쌓은 시기를 알 수 있는 귀중한 명문이다. 계룡돈대는 진보에 소속되지 않고 진무영에서 파견된 천총(千摠) 세 사람이 돌아가며 담당하는 영문 소속 돈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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