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 일부를 품고 있는 팔공산도립공원에는 정성껏 소원을 빌면 하나씩 들어준다는 갓바위라 불리는 관봉석조여래좌상이 있다. 그밖에 유서 깊은 불굴사, 선본사, 원효암 등 천년의 역사를 넘나드는 고찰이 남아 있어 불교 유적 답사를 제대로 즐겨볼 수 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갓바위에 올라 가슴속에 품고 있는 소원 하나 빌어보면 어떨까?
원효암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382번지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의 말사이다. 민족의 영산인 팔공산은 갓바위 부처님을 위시한 영험 있는 기도처를 비롯해 골골마다 불타의 혜명을 이어나가는 도량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원효암의 경우,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팔공산 한 켠에서 단지 조용한 기도도량으로써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팔공산(八公山)의 관봉 아래에 위치한 선본사는 대한불교 직영사찰이다. 선본사는 신라 소지왕 13년(491년)에 극달화상이 창건한 사찰로서 1614년에 수청대사가 중창하였으며, 선본사 소속 문화재로는 지방유형문화재 제115호인 선본사 3층석탑과 지성껏 빌면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 부처)이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다.
불굴사는 팔공산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으로 이루어진 석굴 안에 부처님을 모셨다고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다. 신라 신문왕 10년(690)에 창건한 것으로 흥성기에는 50여동의 와가(瓦家) 12개의 부속암자, 8대의 물방아를 갖춘 대사찰이었다고 전해 온다. 조선 영조 12년(1739년)에 홍수로 떠내려가 없어지게 되었으나, 그 뒤 전라도 송광사 노스님이 다시 세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