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스테이]청나루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7(풍남동3가)
세심한 배려가 있는 아담한 한옥
청나루(靑나루)
낮은 나무 대문을 열면 아담한 신식 한옥과 아기자기하게 꾸민 조그만 정원이 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과 지붕 아래로 길게 내려온 고풍스러운 거실의 등(燈), 아담한 툇마루가 돋보이는 이곳, 청나루는 가정집에 머물 듯 격식에 얽매이지 않아 더욱 정감이 가는 아담한 한옥이다.
홀로 떠난 여행길의 친구, 청나루
전주한옥마을 최명희길에 위치한 청나루는 3대째 한옥마을에서 터를 잡고 사는 가족이 집을 꾸준히 수리해서 2012년쯤 한옥 게스트하우스로 문을 연 곳이다. 옛 한옥의 기본적인 골격만 남기고 거의 모든 것을 바꿨기에 신식 한옥 느낌이 물씬 풍긴다. 보수하면서 편백으로 집을 지었는데,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편백의 은은한 향이 사람들의 머리를 맑게 한다. 마루에 걸려 있는 풍경(風磬)이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는 한옥에 정취를 더한다.
이곳은 아담한 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그 때문에 대규모의 인원보다는 혼자 혹은 소규모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집이다. 방의 인테리어도 단순하다. 서까래가 훤히 드러난 천장과 하얀 벽에 정갈하게 걸려 있는 옷걸이, 작은 창, 가지런히 개켜 놓은 이부자리가 소박함을 더한다. 각 객실에는 화장실은 물론이고 에어컨, TV, 냉장고가 모두 갖춰져 있다.
안주인의 정을 만나다
청나루의 안주인이 늘 신경 쓰는 것은 손님이 가장 머물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는 손님을 맞기 전에 이리저리 분주하게 준비한다. 우선 손님들의 객실에 놓을 꽃을 준비하는데, 작은 병이나 물잔에 국화나 찔레꽃 같은 야생화를 조금씩 꺾어 놓아두면 손님들이 참 좋아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유독 피곤한 기색이 비치는 손님의 방에는 은은한 향이 나는 초를 켜 놓아 여행 후 단잠을 잘 수 있게 배려한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매듭 팔찌 만들기'이다. 소녀 감성을 지닌 안주인의 개인적인 취미를 체험으로 발전시킨 것이라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사람들 간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기에 체험을 한 아이나 어른 모두 만족한단다.
손님이 여유 있게 지내다 가는 모습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뿌듯하다는 주인 내외. 이들은 아직 정리하지 못한 옥상도 손님들과 함께 누리기 위해 손을 보느라 분주하다. 청나루가 전주한옥마을 한가운데에 있으니, 옥상에 오르면 한옥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세심한 배려와 정을 느낄 수 있는 마음 훈훈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청나루에 묵어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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