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스테이]하울당
전라남도 순천시 대대1길 36(대대동)
순천 여행의 새로운 시작점
하울당
집터를 높이 올리기 위해 돌담을 5m 높이로 쌓은 뒤 지은 하울당은 그만큼 높은 탓에 한옥 입구에만 들어서도 순천만이 훤히 보인다. 좁은 골목길, 정겨운 오르막을 따라 걷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하울당은 순천만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순천 여행을 시작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순천만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한옥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려 사락사락 소리를 내는 금빛 갈대밭을 지나 순천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낮은 언덕으로 오르면 순천만의 반짝이는 물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바로 순천에 가면 꼭 들러야 한다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이다. 이 모습을 감상하고 내려가 마을 안쪽으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는 하울당에 도착할 수 있다. 4대째 살던 집터에 한옥을 지어 사는 하울당의 주인 내외는 2012년 2월, 순천만 생태공원과 아주 가까운 이곳에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이곳 서편마을은 순천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순천만과 주변 동산으로 이어지는 올레길 등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경관을 만끽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담장과 대문이 없는 전통 한옥
돌계단을 올라 한옥 입구로 들어서면, 보수 작업으로 새로 단장한 ‘ㄱ’자 한옥 한 채가 우뚝 서 있다. 넓은 거실이 딸려 있는 중앙 공간에는 주인 내외가 생활하고, 그 외 방 총3개에 손님이 머물 수 있다. 방 이름은 시규(恃閨), 은랑(訚廊), 애랑(愛廊)인데, 각각 믿음과 온유, 사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한옥이지만, 한옥 전문 건축가 이재균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지휘해서 지은 전통 한옥이다. 천장의 서까래와 옻칠해서 깐 한지 장판, 당나무 벽지 등 자연 친화적 소재로 지었기에 집안에 그윽한 향이 배어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이 집은 담장과 대문이 없다. 이웃이나 객지에서 온 사람들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고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 일부러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조망이 가장 좋은 장소는 시규방의 툇마루다. 서편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넓은 툇마루에 여럿이 앉아 바깥 공기를 맞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은랑방은 크기는 가장 작지만, 아궁이 불을 때는 유일한 공간이다. 추운 겨울, 뜨끈뜨끈 끓는 아랫목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방에서 묵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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