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모산재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로 607
모산재는 잣골듬이라고도 부르고, 신령스러운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이나 봉이 아닌 [높은 산의 고개]라는 뜻의 재라는 것이 특이하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윗덩어리로 보이는 모산재는 한폭의 한국화를 연상하게 한다. 각양각색의 형태를 한 바위들과 그 바위틈에서 살아가는 소나무의 모습이 화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황매정사, 쇠사다리, 돛대바위, 무지개 터, 황매산성, 순결바위, 국사당을 잇는 산행 코스가 유명하며, 주 능선 부분은 풍화작용으로 넓은 평지를 이루고 숲이 우거져 있으며, 정상에는 한국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 터와 바위 끝부분이 갈라진 커다란 순결바위가 있다. 순결바위는 평소 생활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이 바위의 틈에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설이 전해진다. 모산이라는 말은 띠의 산을 의미한다. 농가에서 옛날부터 도롱이 등의 물건을 만들 때 사용한 띠는 풀 중에 가장 순결한 풀이라고 전해진다. 모산재는 순결한 산을 의미하며 정상 부근에 순결바위가 있음이 우연이 아니다. 매년 5월 황매산 철쭉제가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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