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향교는 인동도호부에 지어진 지방민을 위한 국가 교육기관이다. 고려 공양왕 2년에 황상동 어운산 밑에 처음 지은 것으로 보이며,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이후 다시 지었다. 조선 인조 12년(1634)에 인의동으로 옮겨 세웠으며 198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고종 말기에는 인동국민학교의 전신인 옥성학원이 설립되어 명륜당을 교사로 쓰기도 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대성전, 명륜당, 내삼문, 외삼문 등이며,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해 중국과 우리나라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