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청성서원은 조선 명종 때의 학자인 송암 권호문을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1608년(선조 41) 사림의 발의로 권호문이 살던 청성산 기슭에 세운 서원이다. 서원은 훌륭한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설립된 고려, 조선시대의 사립 지방 교육기관이다. 이후 1767년(영조 43)에 풍산읍 막곡리로 이건 하고,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뒤 1909년 다시 지어졌다. 서원에는 강당, 동재, 서재, 정도문, 청풍사, 전사청, 신문 등 모두 7동의 건물이 있으며 매년 2월, 8월에 제사를 지낸다. 권호문은 퇴계의 문하생으로 1561년(명종 16)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나, 연이어 부모를 여의자 3년씩 여막을 지키며 관계 진출을 단념하고, 청성산 기슭에 무민재를 짓고 살았다. 만년에 덕망이 더욱 높아져 찾아오는 문인들이 많았으며, 류성룡, 김성일 등에 학행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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