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서원
대구광역시 군위군 의흥면 금양3길 16-3
화계사라고도 불리는 화계서원은 조선의 학자 돈암공 손기남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영조 2년(1726)에 창건되었다. 고종 5년(1868)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으나, 광무 1년(1897) 손기남의 업적이 잊히는 것을 안타까워했던 당시 의흥군수 신태철에 의해 복원됐다. 현재 생존해 있는 밀양손씨 후손들의 구전에 의하면, 서원 철폐 당시 집마다 화계서원의 기둥과 대들보 및 석가래 등 주요 목재를 감추어 두었다가 새로 복원하여 숭덕사 모성당으로 개칭해 현재까지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밀양손씨 돈암공파 종중에서 소유와 관리를 맡고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첫째 일요일에 향사를 지낸다. 돈암 손기남은 조선 중기의 선비이자 충신으로 고려 건국공신 손긍훈의 후손이다. 임진왜란 때 목숨을 걸고 경상북도 의흥향교의 오성위판과 경서를 인근 선암산 바위굴에 옮겨 보존하여 유교를 숭상한 당시의 시대정신과 선비로서의 절의를 지켜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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