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교동안진사고택[한국관광 품질인증/Korea Quality]
전라북도 정읍시 정읍사로 150-25(교암동)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고향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다. 그럴 때면 도시가 고향인 사람도 으레 고향이라고 하면 연상하게 되는, 자연 속의 고향 집이 그립다.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흙길을 걷고, 조용한 곳에 앉아 산과 나무를 바라보며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 고향. 정읍교동안진사고택은 한적한 자연 속의 그 고향 집을 닮았다
. 하늘과 완만하게 맞닿아 있는 푸른 능선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는 한옥과 그 앞에 펼쳐진 넓은 고추밭. 마치 그리운 고향 집에 온 듯 정겨운 풍경이다. 이 한옥은 정읍 교동에 위치한 안진사고택으로, 2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주인장의 6대조 할아버지가 처음 터를 잡아 그곳에서 자손들이 대대로 살고 있다. 솟을대문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가면 한옥 뒤로 대나무 숲이 보이고, 처마에 매달린 마늘과 마당에 놓인 참깨 짚이 정감을 더한다.
안진사고택은 문간채, 사랑채, 안채, 별채, 창고로 이루어져 있는데, 문간채와 사랑채, 별채에서 숙박할 수 있다. 2007년부터 3년간의 보수를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은 지키고, 내부 공간의 편의성은 살린 한옥 체험 공간으로 거듭났다. 욕실에는 현대식 욕조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뜨끈하게 몸을 녹일 수도 있다. 사랑채와 별채에는 방과 함께 대청이 있어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기에 좋다.
집 뒤편 언덕에 정자가 하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주인장이 자랑해 마지않는 산정인 별채다. 이곳은 아담한 툇마루가 있는 한옥이다. 방 2개와 대청마루가 있고 화장실도 방 안에 있어서, 가족이 지내기 좋은 공간이다. 그뿐만 아니라 책을 쓰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한옥을 방문한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대청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멋스러워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산과 들이 곱게 물드는 가을 풍경이 장관이다. 산정 앞에는 아담한 연못이 있다. 또한 산정 뒤에는 소나무 산이 있는데, 소나무 사이로 달이 뜨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이곳을 다시 찾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산정에서 안채로 들어오는 길목 오른편에는 산책하기 좋은 대나무 숲이 있다. 게다가 안채 뒤에는 200년의 세월을 간직한 돌배나무가 하나 있는데, 정읍시에서 몇 년 전에 보호수로 지정한 귀한 나무다. 봄이 오면 나무에 배꽃이 만발한다.
안진사고택에는 곳간이 있다.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을 중심으로 사랑채와 곳간이 좌우에 있는데, 이곳의 곳간처럼 흙 바닥이 아닌 마루로 된 곳이 흔하지 않다고 한다. 쌀을 보관할 때 통풍이 잘되도록 신경 쓴 6대조 할아버지의 지혜가 엿보이는 공간이다. 지금은 이 공간을 전시실로 사용하고 있다. 농, 생활 소품, 놋그릇, 항아리, 가방, 소반 등 조상 대대로 쓰던 물건을 전시해 두었다. 또한, 안채 뒤편으로 차 밭이 있고, 직접 다도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안채의 대청에서 이루어진다.
※동절기 기간 운영이 제한되오니 방문 전 업소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
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