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동사지
경기도 하남시 서하남로418번길 73(춘궁동)
하남 동사지는 이성산 남쪽에 있는 고골 저수지 옆의 야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지로, 1991년 8월 24일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지정면적은 4만 4587㎡이다. 동국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이 1988년 4~7월에 발굴 조사한 결과 ‘동사’라는 이름의 명문 기와가 출토되어 통일신라 말부터 고려 초기로 이어져 내려온 절터임이 확인되었다. 다만, 다른 문헌에 동사라는 절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지 않아 이 절에 대한 내력은 알 수 없다. 발굴조사에서 가람배치는 3탑 3금당인지 2탑 2금당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노출된 금당터와 불대좌(지름 5.1m의 팔각대좌석), 건물터 등 유구의 상태로 보아 건축양식 또한 독특하여 한국 불교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이 절터 중앙부에는 보물로 지정된 하남 동사지 삼층석탑와 하남 동사지 오층석탑이 있다. 두 탑 모두 특별한 장식 없이 간결하고 반듯하다. 신라의 석탑 특징이 날카로운 직선을 많이 쓰고 옥개석의 받침과 처마의 거리가 짧은 점인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이 두 탑도 신라의 양식을 이어받은 듯하다. 하단부의 몸돌이 육중한데 반해 2층부터 꼭대기까지 체감률(탑신의 층고와 폭이 상부로 올라가면서 감소되는 비율)이 급격한데도 안정감을 주는 것이 그 특징이다. 간결하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격조와 기품은 이 두 탑을 두고 하는 말이다.북쪽에는 신라 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이성산성이 있는데, 절터 동쪽에 고곡 또는 궁마을로 알려진 옛 마을이 펼쳐져 있어, 이 일대가 백제의 하남 위례성이라는 설도 있다.2011년 7월 ‘하남 춘궁동 동사지’에서 ‘하남 동사지’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하남 동사지 주변에는 춘궁저수지 낚시터, 이성산성, 카페와 맛집들이 많아 함께 가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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