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장릉(인조,인열왕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장릉로 90(탄현면)
장릉은 조선 16대 임금인 인조와 왕비 인열왕후 한 씨의 합장능으로 당초 인조가 왕위에 있을 때 정한 문산읍 운천리 대덕골에 있었으나, 1731년(영조 7년) 석물 틈에 뱀들이 집을 짓고 극성을 부려 지금의 위치로 옮겨 합장하였다. 인조는 선조의 다섯째 아들인 정원군(추존원종)의 맏아들로 능양군에 봉해졌는데 1623년(광해군 15년) 인조반정을 통해 왕위에 올랐다. 인조는 27년의 재위 기간 이괄의 난,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은 후 삼전도에서 청태종에게 항복하고 소현, 봉림 두 아들을 인질로 보내는 치욕을 당하였다. 인열왕후 한 씨는 1610년 혼인하여 효종(봉림대군)과 소현세자, 인평대군, 용성대군의 4형제를 낳았으며 42세의 나이로 승하하였다.장릉의 석물구조를 살펴보면 봉분 아래로 12면의 병풍석을 세우고 그 바깥으로 돌로 난간을 둘렀으며 봉분 앞에 상석 2좌(座)를 배치하여 2위(位)임을 나타냈다. 상석 중앙 정면에 장명등과 양쪽에 망주석 2기를 배치하였고 그 아래로 문인석과 무인석을 각각 1쌍씩 세웠다. 봉분 주위로는 석마, 석양, 석호를 각각 2필씩 배치하여 능을 호위케 하고 있다. 병풍석과 장명등에는 모란무늬와 연꽃무늬를 새겼는데 이는 18세기 능의 석물 문양이 갖는 시대적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능강 아래에는 정자각과 비각, 수복방이 자리 잡고 있으며 재실은 홍살문의 동남쪽 작은 길 옆에 있다.파주 장릉을 포함한 조선왕릉은 2009년 6월 26일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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