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암산 화석산지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백석리
철암산의 5.5km 등산로 코스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약 2300만 년 전(신생대)의 굴, 가리비 화석이 잘 발견된다는 점 때문에 ‘화석 등산로’라 불리며,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철암산을 이루고 있는 암석은 큰 자갈들이 박힌 암석인 역암이다. 화석들은 주로 이 역암에 분포하는데 특히 범바위와 솥바위 주변에서 가장 명확하게 나타난다. 철암산에서 관찰되는 화석은 생물체의 잔해가 묻힐 때 껍데기와 같은 단단한 부분에 찍혀 오목하게 남은 모양이나, 반대로 오목한 부분을 채운 볼록한 모양으로 발견된다.산 정상에 얹혀 있는 거대한 둥근 바위인 솥바위는 과거 암석층이 땅속 깊은 곳에서 둥근 덩어리로 나뉘어 부서진 이후, 주변을 둘러싼 흙이 제거되며 지표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솥바위가 바다생물의 화석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이 바위는 과거 동해 바닷속에 있었다가 오랜 시간을 거쳐 솟아올라 마침내는 산꼭대기까지 올라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화석산지 곳곳에서는 역암에 박혀있던 자갈이나 화석이 빠져나가고 남은 구멍이 비바람에 깎여나가면서 크기가 커지고, 그 커진 구멍들이 모인 지형인 타포니를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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