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령 옛길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구룡령로 1103-10
강원도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해발 1,013m 고갯길로 명승으로 지정됐다. 구룡령은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 구불구불한 아흔 아홉 구비 고갯길이 용을 닮아 불렀다 전한다. 백두대간의 길목으로 고개 정상에서 바라보면 양양 쪽으로 방태산이 있고, 홍천 쪽으로 오대산이 자리한다. 한계령, 미시령에 비해 산세가 부드러워 조선시대 양양과 고성 사람들이 한양을 갈 때 주로 이용하던 옛길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물자 수탈을 위해 산허리를 깎아 56번 국도를 만들면서 잊혀졌다. 최근 희미하게 남아있던 '옛길'을 복원해 트레킹코스로 재단장했다. 갈천리 옛길 입구에서 정상까지 2.76km, 정상에서 명개리까지 3.7km로 총 거리가 4.36km에 달하며, 완주 소요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다. 길가로 야생화가 무성하고, 곳곳에 솔반쟁이, 묘반쟁이, 횟돌반쟁이 등 독특한 지명이 남아잇다. 길 끝에서는 아홉 마리 용이 고개를 넘어가다 지쳐 갈천히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였다는 전설의 갈천약수도 맛볼 수 있다. 조선시대와 근현대의 자취가 남아있고,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2007년 명승지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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