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의하루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69-17
어촌계가 운영하는 부녀회 식당이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여행자의 입장에서 다행한 일인지도 모른다. 일단 이윤만을 추구하는 일반 식당보다 신선한 재료를 푸짐하게 쓰기 때문에 정직한 맛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 식당은 제철에 나는 수산물로만 요리하고 냉동은 절대 쓰지 않는다는 게 철칙이다. 그리고 일단 조개든 활어든 지하 해수로 24시간 계속 물갈이를 해주기 때문에 더 싱싱해지고 탄력이 생기기 때문에 탱탱하고 맛있다. 이 식당에서 부녀회원들이 강력히 추천하는 메뉴는 조개탕과 연포탕이다. 백합, 굴, 홍조개, 꽃게, 가리비, 개조개, 맛조개, 피조개 그리고 큼직한 꽃게 한 마리가 얹혀 나온다. 조갯살을 먹고, 게살도 발라 먹고, 그리고 남은 국물에는 칼국수 사리를 넣어서 조개칼국수를 먹는다. 연포탕은 진한 조개 국물이 거의 끓었을 때쯤에 산 낙지가 투하된다. 갓 데쳐진 산 낙지는 질겨지기 전에 얼른 꺼내어 먹는데 쫄깃하고 부들부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바지락을 듬뿍 넣고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바지락칼국수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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