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는 ‘빈뎅이조림’이란 음식이 있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데 충청도에서는 밴댕이를 빈뎅이라 부른다. 속 좁기로 유명한 이 밴댕이는, 그러나 기름기가 많아 고소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에도 좋은 영양 덩어리. 대천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수정식당은 KBS<생생정보통>에서도 소개된, 빈뎅이조림이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다.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밑반찬과 곁들여 먹는 칼칼하고 매운맛이 일품인 빈뎅이 조림은 수정식당의 대표 메뉴다. 빈뎅이 몇 마리에 큼직하게 썰어 얹은 파. 그리고 갈치조림처럼 칼칼하게 조려낸 자작한 국물이 투박한 냄비에 담겨 나오는데 그 투박함이 오히려 정겹다. 잔가시가 좀 있는 편이라 주인아주머니가 발라주기도 하는데 그냥 꼭꼭 씹어 먹어도 될 정도다. 상추에 밥과 이 밴댕이 살을 얹고 따라 나오는 통마늘 장아찌를 얹어 싸 먹으면 입안에서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제철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밴댕이지만 수정식당에서만큼은 언제라도 조림으로 먹을 수 있다. 또한, 직접 담근 마늘장아찌는 수정식당만의 별미 중 하나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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