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남쪽과 시흥시를 연결하는 여우고개는 이 고개를 통해 시흥에서 부천시 소사 우시장으로 소를 끌고 넘어 다녔으며, 또한 부평 황어장을 가기 위해 넘어 다니기도 했기에 한자로 여우(如牛)고개라고 해서 소고개라 해석하기도 하며, 산의 형세가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이므로 소와 같다 하여 여우고개라 했다는 설이 있다.여우는 여위다가 변화된 것으로 보아 여윈고개, 즉 좁고 작은 고개라는 뜻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호현(狐峴)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이곳에 나무가 많고 후미진 곳이어서 여우가 많이 출현하였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소사 지역의 옛사람 중에서 여우를 보았다는 사람이 있고, 현재의 도로가 형성되기 전 이곳의 산세와 지형으로 보아 여우 출몰 가능성이 많다.부천시사에서는 여우고개에서의 여우의 어원은 엿으로 발음되고, 엿은 얕다는 의미의 얕과 같아 엿이 여오가 되고 이것이 여우가 된 것으로 여우가 자주 출몰하는 고개가 아니라 야트막한 고개라는 뜻으로 풀이하기도 한다.이렇듯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여우고개는 부천과 시흥, 서울을 잇는 중요 도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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