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가산성지(지장산)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산251
보가산성(보개산성)은 포천시 관인면 중리 산251번지 일원에 축조된 복합식 석축산성으로 보개산부터 관인봉 능선의 서쪽 계곡부를 따라 내·외성을 쌓은 이중복곽식의 중·대형급 산성이다. 보가산성은 2005년 지표조사를 통해 외성과 내성의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산성은 기반암인 응회암을 자연석 또는 반가공하여 사용하였다. 성의 규모는 전체 길이가 4,495m(외성 4,168m, 내성 327m)이고, 성 내부면적은 총 537,718㎡이며, 잔존구간의 성벽 전체합산 연장길이는 443.8m로 조사되었다. 산성의 시설로는 상부가 없는 개거식 문지 1개소와 수구 2개소, 서문 문루지를 포함한 3개소의 건물지 등이 확인되었으며, 전형적인 중세성곽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보가산성은 이전까지 태봉국의 궁예와 관련된 산성으로 알려져 있었다. 궁예가 왕건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피신할 때 항전하며 반격의 거점으로 쌓은 성터라는 전설 때문이다. 그러나 지표조사 때 산성에는 고려 중기 유물만 수습되었으며, 이를 통해 볼 때, 1253년 몽고군에 의해 철원의 동주산성이 합락되었던 패전 경험과 대몽항쟁기 전쟁 양상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시 대피가 가능한 입보형 산성으로 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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