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양정은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망양해수욕장 근처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조선시대 정자이다.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구조의 정자로 원래는 고려 시대에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해안가에 처음 세워졌으나, 오랜 세월이 흘러 허물어져 조선시대인 1471년 평해군수 채신보가 현종산 남쪽 기슭로 이전하였다. 이후 1517년 거센 비바람에 파손된 것을 여러 차례 중수하였으나 허물어진 채로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185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광복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주춧돌만 남은 것을 1958년 중건하였으나 다시 퇴락하여 2005년 기존 정자를 완전히 해체하고 새로 건립한 것이다.망양정에서는 동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고 주변과 어우러진 절경이 아름답다. 이로 인해 정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동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하여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을 하사하였다. 또한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망양정의 절경을 노래하였고, 겸재 정선은 [관동명승첩]으로 화폭에 담는 등 많은 문인과 화가들의 예술 소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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