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몽대는 퇴계 이황의 종손이며 문하생인 우암 이열도(1538~1591)가 1563년 창건한 정자이다. 건물의 이름을 짓기 전에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노는 꿈을 꾸고 지었으며, 정자 내에는 당대의 석학인 퇴계 이황, 약포 정탁, 서애 류성룡, 청음 김상헌, 한운 이덕형, 학봉 김성일 등의 친필 시가 목판에 새겨 지금까지 전하여 오고 있다. 울창한 노송이 들어서 있어 자연 경관이 매우 좋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는 마을의 무사태평과 안녕을 위하여 동제를 지내고 있다. 선몽대의 뒤쪽에 있는 선몽대숲은 수해와 바람으로부터 백송리 마을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된 보호림 또는 비보림(풍수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숲)으로, 수령 100~200여 년 된 소나무와 은행나무, 버드나무, 향나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다. 특히 누 위에 올라 가면 내성천 백사장 명사십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뒷산에는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산 중턱에 약수터가 있다. 이열도의 유고와 유물을 장서각에 보관하였으나 1924년 화재로 소실되고, 당시의 명인들이 기록한 제영록, 심유록만이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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