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성 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457(경운동)
다보성 갤러리는 1983년에 문을 연 이래 수준 높은 다수의 고미술품과 귀중한 사료(史料)를 수집(蒐集)하여 국립 박물관을 비롯하여 시립, 공립, 각 대학 박물관, 사립박물관 등에 공급시키는 일에 힘 써왔다. 그 가운데는 하마터면 외국으로 흘러 나갈 뻔했던 최상급 문화재도 있었고, 일본 등지로 팔려가는 귀중한 북한 문화재들을 치열한 경쟁 끝에 국내로 들여오기도 하여, 나름대로 우리 문화유산 지킴이 역할을 하여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골동(骨董)이라고 하면 무조건 가격이 높은 것, 서민들은 만져볼 수도 없는 특수 계층의 취향과 소유의 대상인 것처럼 인식되어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관행이라 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골동은 저가(低價)여도 좋고, 누구나 지니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의 생활 속에서 손때묻은 작은 유물들이 더 정답게 느껴지고 더욱 값어치 있는 경우가 많다. 다보성고미술관은 이러한 소품(小品)들을 모아 매년 전시를 하여 왔다. 지필묵연(紙筆墨硯)의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비롯하여 개구리 모양의 작은 연적(硯滴), 예전에 여성들이 애완하였던 작은 화장품합(化粧品盒), 그리고 원앙의 모양을 조각한 향로뚜껑, 신라시대 토우(土偶)와 조선시대 백자인형들, 화조(花鳥)를 화사하게 수놓은 수병풍(屛風) 가래개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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