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장 (2, 7일)
경기도 안성시 시장길 37(서인동)
안성장은 조선시대 대구, 전주와 함께 서울의 관문으로 3대장에 들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장이었다. 서울보다 두세 가지가 더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갖가지 공예물과 객주들이 많아 북적대던 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현대화되어있다. 지저분하던 옛 시장의 모습은 정비되어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단장하였고 높게 지붕을 두어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다. 안성장이 발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안성에서 유기가 많이 생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후, 경부선이 평택으로 노선을 바꾸면서 시장이 점차 침체되었다. 현재는 시장 거래 비중에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가축류의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장터는 2일과 7일에 안성 시외버스터미널 뒤편 중앙시장 사이의 대로변에서도 펼쳐진다. 각종 야채, 딸기, 쑥, 씀바귀 등 봄나물의 눈에 많이 띄고 특히 메주와 장독 방축망을 파는 모습이 정겹다. 시장터 바깥쪽 차도 변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들고나온 갖가지 봄나물과 콩, 보리 등의 잡곡과 약초 보따리를 펼쳐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오일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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