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원천정은 원천 전팔고 선생이 후진 양성에 전념하기 위해 1587년에 지은 정자이며, 임진왜란 때 의병들의 비밀모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처음 지은 정자는 양쪽에 방을 1칸씩 만들고, 가운데 마루를 2칸으로 만든 4칸짜리 목조 기와집이었는데, 1684년에 낡은 것을 후손들이 고치면서 구조를 변경하였다. 전팔고 선생은 남명 조식 선생의 문인으로 임진왜란 때 거창의 의병을 도왔으며, 중국 명군이 가조에 머무를 때 적극적으로 협력한 공으로 명 황제가 첨지 벼슬을 내렸고, 선조는 대사헌 관직을 내렸지만 사양하였다. 원천정은 가조분지의 중앙을 흐르는 가천천의 좌측 평야 지대에 남향으로 자리 잡았다. 정면 4칸, 측면 1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이며, 평면은 좌측에서 마루 2칸, 온돌방 2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온돌방 앞에는 쪽마루를 두고 계자각 난간을 설치하였다. 공포는 장여수장집이며, 상부 가구는 도리가 세 개인 3량가이다. 최근 원천정의 후면에 사당을 건립하여 용천서원으로 발전하였다. 정자의 정면에는 3칸 규모의 솟을삼문이 있으며, 삼문의 우측에는 원천 전 선생 신도비가 있다.주변에는 거창 둔마리 고분, 삼일공원,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보해산 등 관광지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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