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마을 참판댁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42-15(송악면)
이 건물의 건축연대는 19세기 말로 추정되며, 구한말 규장각(奎章閣)의 직학사와 참판을 지낸 이정렬이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아 지은 집이라 전한다. 이 집은 큰집과 작은 집의 2개군으로 되어 ‘므’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평면의 구성은 대체적으로 중부 방식(대청이 안방 구들에서 꺾여 놓이는 식)을 따랐지만 작은집 사랑채만은 대청이 한쪽으로 배치되는 남도풍이 가미되었다. 집안의 살림살이 기구도 비교적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특히 큰집 사랑채의 가구 배치 등은 우리 조상들 생활 모습의 멋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했다. 큰집의 특징은 집을 둘러싸는 돌담으로 공간을 구획한 것인데, 대문간 앞으로 돌담을 내쌓아 집안으로의 진입에 깊이감을 준다. 중문간 앞에는 아담한 마당을 만들고 장독대 주위에는 나지막한 돌담을 두르는 등, 아름다운 공간의 연속을 연출한다. 작은 집의 사랑방 앞퇴에는 고방을 배치하고 분합문을 달아서 다용도로 쓰는데, 이것은 여느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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