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계룡대로에 자리한 괴목정에 가면 수령 500년 넘은 느티나무 고목 세 그루가 반겨준다.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을 도읍지로 정하고 주변 형세를 살필 때 무학대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길가에 지팡이를 꽂아놓았는데 거기서 뿌리가 내리고 잎이 자라 큰 괴목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나뭇가지가 뻗어나간 형태가 신령스럽다. 괴목정 주변으로 잘 가꿔진 공원이 넓어 주말 나들이 장소로 인기 있다.
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에 자리한 사계고택은 조선 중기의 문인 사계 김장생 선생이 살던 집이다. 사계 선생이 말년에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내려와 살면서 아들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등 후학을 양성한 곳이다. 대문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있는 사랑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대문 옆으로 길게 붙은 문간방은 현재 사계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계 선생의 일대기와 유물을 비롯해 그의 스승과 제자들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