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박물관은 아라가야의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을 배경으로 조성되어 있는 함안군립의 박물관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토된 말갑옷을 비롯하여 불꽃무늬토기, 수레바퀴모양토기, 새모양이 붙은 미늘쇠 등 가야시대의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아라가야의 역사와 우수한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성산산성 목간, 도천재 단서죽백, 영종대왕국휼복상도 등 함안지역의 각종 문화재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으며, 야외에는 700년 만에 꽃을 피운 아라홍련 연못과 고인돌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옛 함안장터에 가면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을 전문으로 하는 국촌마을이 있다. 그 중에 40년 넘게 2대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집이다. 다른 집에 비해 선지가 조금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데, 사골, 양지, 사태, 내장, 홍두깨살로 우려낸 국물에 무, 콩나물, 파가 함께 어우러져 입안에서 만들어지 감칠 맛은 역시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집의 원조 답다. 초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수육의 부드러움 또한 이집의 별미다.
무진정은 풍류를 즐기기 위해 언덕 위에 지어진 정자이다. 이 정자는 조선 명종 22년(1567)에 무진(無盡) 조삼(趙參)선생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세우고, 선생의 호를 따서 무진정(無盡亭)이라고 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1929년 4월에 중건한 것으로 기둥 위에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이 단순 소박하게 꾸민 팔작지붕의 건물로 조선 초기의 정자형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앞뒤의 퇴를 길게 빼고 중앙의 한 칸을 온돌방으로 꾸며놓았다.
아라가야 문화를 알 수 있는 유적,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함안군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분지로 북과 서는 낙동강과 남강으로 남과 동은 600m가 넘는 산으로 둘러 있다. 이 고분군은 아라가야의 도읍지였던 가야읍 도항 · 말산리 일원에 위치하며 찬란한 가야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적이다.
악양루(岳陽樓)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정자 아래로는 남강이 흐르고, 앞으로는 넓은 들판과 법수면의 제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자의 이름은 중국의 명승지인 '악양'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전한다. 한국 전쟁 이후에 복원하였으며, 1963년에 고쳐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