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대군 이정은 성종의 형이다. 그러나 정희황후와 한명회의 뒷배로 동생이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조용히 은둔해 살았던 그는 일찍부터 학문을 좋아하고 평생 술과 산수를 즐기며 살았다고 한다. 월산대군사당은 그의 신위를 모셔진 사당이다. 처음 창건된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숙종 19년(1693)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건물은 정조 10년(1786)에 중수한 것이다. 네모난 담장 중앙에 삼문을 세우고 그 안에 사당을 모셨는데 담장은 개인 사당에서는 보기 드물게 장대석을 하단으로 축조하였고 석조 배수구까지 갖춘 특이한 구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