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장산숲은 김해 허씨 집성촌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 태조 때 정절공 호은 허기가 노산정이라는 정자를 지은 후 연못을 파고 주위에 나무를 심어 조성한 인공림이라 전해지고 있다. 조성 당시에는 숲의 길이가 1㎞ 이상 달했다고 하나, 현재는 약 100m, 너비는 60m 정도 남아 있으며, 면적은 연못을 포함해서 약 5,950㎡에 이른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는 느티나무·서어나무·이팝나무·소태나무·검노린재·검팽나무 등 250여 그루인데, 한국 온대 남부의 낙엽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연못에는 두 개의 인공섬이 있는데 하나에는 정자가 자리 잡고 있으며 두 개의 인공섬은 돌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장산숲은 바다가 마을에 비치면 좋지 않다고 하여 바다를 가리고자 조성한 숲이며, 지형적 결함을 보완하고 기운을 돋우기 위해 조성하는 비보림(부족한 곳을 채우는 나무)으로, 옛 선조들의 자연을 이용한 슬기를 엿볼 수 있는 유산이다. 2009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마을숲]으로 선정되며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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