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새에덴동산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딸을 위해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리던 어머니가 어느 날 “욕지 섬 남쪽 끝으로 가라”는 음성을 듣게 된 것이다. 그렇게 부산에서 통영 욕지도로 삶의 거처를 옮긴 어머니는 아픈 딸을 위해 매일 땅 밑의 돌을 깨어 믿음의 성전을 짓게 된다. 여인의 몸으로, 그것도 맨손으로 지은 건축물이라고 하기엔 하나같이 튼튼하고 또 아름답다. 무엇보다 딸을 위한 어머니의 뜨거운 모성이 보는 이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어머니의 정성 덕분인지 3개월밖에 못 산다던 딸은 20년 넘게 욕지도에서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 지금은 모녀가 모두 세상을 떠났지만, 가까운 친척이 이들의 눈부신 사랑을 추억하며 방문객들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