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방문해보는 평화의 코스다. 경기도 파주의 캠프그리브스는 드라마 내내 등장하는 가상의 공간 우르크 기지로 등장한다. 당장이라도 군복을 입은 유시진 대위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내부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즐겁다. 내친김에 통일전망대와 DMZ여행도 즐겨보자.
캠프 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후 50여년간 미2사단 506 보병대대가 주둔해오다, 1997년 미군의 철수 이후 2007년 8월 한국정부에 반환된 곳이다. 장교 숙소, 생활관과 체육관 등 다양한 군 시설이 그대로 보존되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문화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특성을 살려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변신했다.
서울시청에서 북서쪽으로 약 54km 떨어진 임진각은 6.25 전쟁의 비통한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평화와 환경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경기평화센터가 있다. 또한, 철마는 달리고 싶다(철도중단점), 북한 실향민을 위한 망배단, 미얀마 아웅산 순국외교사절 위령탑, 한국전쟁의 대표 유산으로서 50여년 만에 개방이 된 자유의 다리와 한반도의 지령을 본딴 통일연못, 평화의 종, 미국군 참전기념비 등이 있는 통일안보 관광지이다.
반구정은 고려말에서 세종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임금을 보필하고 89세로 장수하였던 청백리 '황희정승(1363~1452)'이 말년에 관직을 사양하고 고향에 돌아와 갈매기를 벗 삼아 지낸 곳으로 임진강 하류의 절경 지역에 세워진 정자이다. 황희선생유적지는 1452년 황희정승이 세상을 떠나자 유덕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방촌영당과 제사를 지내는 경모재가 구역 내에 있으며, 임진강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동상이 서 있다.
자유의 다리는 임진각 광장 앞 망배단 뒷편에 놓인 다리로, 1953년 한국전쟁 포로 1만 2,773명이 이 다리를 건너 귀환하였기 때문에 '자유의 다리'라고 명명되었다. 임시로 설치한 다리이므로 건축적으로 뛰어난 점은 없으나 '자유로의 귀환'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유산이라 할 수 있다.